중동전쟁 여파로 일회용 주사기, 의약품 포장지 등의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이 우려되자 보건당국이 "수술·치료 등에 영향이 없도록 상황을 긴밀히 관리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머니투데이 보도(부항컵마저 동났다… 의료현장 덮친 '중동 불안') 등 중동전쟁으로 인한 '의료 마비' 우려에 대해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정부는 지난달 31일 의약계, 의료제품 공급단체 등 11개 단체대표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당장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으나 상황 장기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에 따라 긴밀한 소통 및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내 비상경제본부 민생복지반을 운영해 의약품, 의료기기 등 품목 성격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부 등 유관 부처와 협력 대응 중"이라며 "생산·유통·수요 각 단계에서 수급 불안정 품목에 대해서는 생산율, 재고 현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보고체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는 식약처, 산업부와 협력해 나프타 등 원료가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며 "수액제백에 대해서는 나프타 등 생산원료가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필수제품이 의료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의약단체, 의료제품 공급자·유통단체에 자율규제를 요청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원료가격 인상으로 생산과 유통에 영향이 없도록 가격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업부·복지부와 함께 HK이노엔, JW중외제약, 녹십자엠에스, 대한약품공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업계 관계자와 만나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수지의 지속 공급을 위한 지원 사항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수액제 포장재는 3개월간 수급 차질이 없도록 조처한 상황으로, 현재 대체 공급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날 업계는 △플라스틱 레진 의료용 우선 공급 △의약품 소량포장의무 적용 완화 등 행정지원 △원가 상승을 반영하는 재정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정부 측은 레진 보건의료용 우선 공급을 지도하는 한편 소량포장 의무 완화, 나프타 추경 등 원가 상승을 보완할 수 있는 재정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정부는 관계부처와 원팀으로 협력해 필수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업계와 협력하고 필요한 사항을 지원해 의료현장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