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이 노동조합(노조) 위원장을 영업비밀 자료 유출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 26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업장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 서버에서 시스템 접속, 회사 출입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난달 20일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사측은 박 위원장이 홍보 부서 관련 세금계산서 등 회사 대외비 자료를 편집해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문서에는 홍보 부서가 집행한 광고 및 협찬 금액이 적혀 있다.
해당 문서의 작성자 칸에 박 위원장의 이름이 표기돼 있고, 세금계산서 내역을 확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 시스템의 접속자명도 박 위원장 이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과 노조 집행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해당 자료가 내부 비밀 정보가 아닌 데다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단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 위원장 소환 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다"며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