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수출·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의료기기산업 무역수지가 4789억원(3.3억달러)으로 2020년 이후 6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액은 12조3558억원으로 전년보다 8.1% 늘었고, 의료기기 수출액은 53억7000만달러(약 7조6395억원)로 2.2% 증가했다.
의료기기 생산과 수출액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2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입액은 7조1606억원(50억40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1조87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하며 2022년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 5년간 6.8%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액은 9972억원, 수출액은 7억3800만달러로 생산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액은 6.0% 증가해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 등의 생산·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기존 코로나19 관련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PCR(유전자증폭) 기반 비호흡기 질환 진단제품 등의 생산・수출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 생산액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조4429억원으로 3년 연속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7538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수출액의 경우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5억2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3억9900만달러)는 2위를 차지해 두 품목이 국내 의료기기 생산・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주름 개선 등에 사용되는 '범용전기수술기'의 생산・수출・수입액은 전년 대비 각각 36.9%, 48.9%, 69.4%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해당 의료기기와 함께 사용되는 '일회용손조절식전기수술기용전극'의 생산・수출・수입액도 각각 50.4%, 82.0%, 57.3% 증가했다. 특히 이 품목은 전년도에 1억6900만달러를 수입해 수입액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필러'로 알려진 '조직수복용생체재료'의 경우에도 생산・수출・수입액이 전년 대비 각각 7.9%, 1.6%, 25.2% 늘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피부 노화 등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 의료기기 수요가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미국 등 전체 203개 국가에 총 53억7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수출액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35.9%(19억3000만달러)로 전년(38.8%) 대비 2.9%포인트 감소한 반면, 독일, 인도, 태국, 프랑스 등 유럽 및 아시아 국가의 수출액은 증가해 의료기기 수출시장의 다변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수는 2024년(7404개소) 대비 2.2% 증가한 7570개소(제조 4317개소, 수입 3253개소)로 나타났다. 제조·수입업체 종사자는 총 16만2531명으로 전년(15만740명) 대비 7.8% 증가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해 신개발의료기기 등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글로벌 규제 선도·규제지원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