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응급실' 권역응급센터 9곳 추가…서울아산·세브란스 신규 지정

박정렬 기자
2026.07.15 10:48

총 53곳…2029년까지 역할 수행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전경./사진=박정렬 기자

응급환자 치료에 필요한 시설·인력·장비 등을 충분히 갖추고, 최종 진료 역량이 뛰어나 '응급실의 끝판왕', '최상급 응급실' 등으로 불리는 권역응급의료센터 9곳이 추가 지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의료 대응 기반 강화를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담당 의료기관 53개소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7월 진행된 공모 결과 총 80개 의료기관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법정 지정기준(시설·인력·장비) 충족 여부 등 현장평가, 지역별 중증응급질환 최종치료제공률 등 정량평가, 향후 운영계획의 적절성 등 정성평가를 진행하고 응급의료권역과 같은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최종 53개소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기존 18개소에서 21개소로 3개소 늘었다. 신규 지정된 곳은 △서울서북 세브란스병원 △서울서남 이대서울병원 △서울동남 서울아산병원 △인천 인천성모병원 △경기서북 일산백병원이다. 비수도권은 6곳이 추가돼 총 32개소가 지정됐다. 비수도권 신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부산 부산백병원 △대구 대구가톨릭대병원과 계명대동산병원 △강원춘천 강원대병원 △전북전주 예수병원 △경남창원 창원한마음병원 △제주 제주대병원이다.

/사진=보건복지부, 챗GPT 재가공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 중심으로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하려는 정책 방향에 따라 진행됐다"며 "각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응급실의 시설·장비·인력 및 진료 기능만이 아니라 의료기관 차원의 중증응급질환군에 대한 최종치료 기능을 충분히 갖추었는지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각 지역 내 응급의료체계에서 진료 및 교육, 지역 내 협력체계 강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증응급질환 및 외상 등 필수의료 분야 응급환자 수용과 최종 진료 제공 외에도 지방정부, 119구급대, 지역 내 타 의료기관 등과 협력을 통한 지역 이송지침 개정·운영에도 적극 참여한다. 특히 9월까지 전국 확산을 목표로 하는 이송체계 시범사업 모델 운영에 주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 진료와 이송체계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각종 평가제도와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재지정 평가 시 제출한 운영계획서의 이행 여부와 지역 이송체계 내 역할 수행 실적 등을 매년 실시하는 응급의료기관 평가 및 차기 재지정 평가와 연계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비롯해 정부 내 보건의료 관련 정책에도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실적을 연계한다.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 공모에는 상급종합병원 가점 획득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가 모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선정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이후 중앙응급의료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6년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역할 수행이 미흡하다고 평가되는 기관은 지정 취소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확대를 통해 중증응급의료 대응체계가 전국적으로 강화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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