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 효과·ECB 부양 기대에 '1%대 상승'

뉴욕=채원배 기자, 김지훈 기자
2015.01.09 06:17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이틀째 1%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23.35포인트, 1.84% 오른 1만7907.8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36.24포인트, 1.79% 상승한 2062.1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85.72포인트, 1.84% 오른 4736.19로 장을 마쳤다.

연준과 ECB가 부양기조를 통해 글로벌 경제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멈추고 이틀째 상승한 것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이날 전날보다 0.3% 오른 배럴당 48.79달러에 체결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필요시 국채매입으로 대표되는 양적완화(QE)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연준이 기준 금리를 급하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더리치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전날 증시 반등 이후 이날 세 가지 요인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에너지 시장의 안정화가 유지되고 있고 둘째, 에반스 총재가 연준이 2016년까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선물 매수세를 이끌었고 셋째, ECB가 이달 말 예정(22일)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키프라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브루스 매케인은 "연준이 전날 공개한 의사록에서 해외 시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유럽과 일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반영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드라기, 양적완화 추진..에반스, 연준 금리인상 서둘러서는 안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루크 밍 플래너건 유럽의회 의원으로부터 받은 서한에 대한 6일자 답신에서 "ECB가 QE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ECB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통화정책 결정은 물가 안정 전망에 기반하고 있으며 (ECB)의 우선 목표인 유로존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데 달려 있다"며 "ECB 정책위원회는 2014년 12월 초 유로존 최신 거시경제 전망이 예상됐던 인플레이션 수준보다 약세라는 것과 실질 국내총생산(GDP) 부진과 통화시장 활기 저하에 대해 주목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 (ECB) 정책위원회가 통화정책 성과를 재평가할 것이며 지나치게 저 인플레이션 상황이 유지되는 리스크(위험)를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ECB는 권한에 따라 비전통적 정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 같은 조치들에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매입이 포함될 수 있으며 플래너건 위원이 앞선 서신에서 물은 것처럼 국채매입이 포함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에반스 총재는 노벨상 수상자인 라스 피터 한센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토론에서 FRB가 긴축방향으로 노선을 급하게 선회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주 연속 감소..시장 전망 상회

미국의 지난주(1월3일 기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2주 연속 전주대비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9만건을 상회한 것이지만 2주 연속 전주대비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3000건 감소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주들이 결원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느끼면서 기존 직원들을 유지하는 추세가 나타난 것으로 관측했다. 연말 연휴 기간 경제 회복세가 나타났고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도 고용 환경에 긍정적 기여를 했다는 지적이다.

◇ 원자재·IT주 '강세' 코스트코 '상승'..패밀리 달러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원자재 관련주와 IT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드웨스트바코 주가는 5.8% 급등했고, 셰브론은 2.2% 상승했다.

야후 주가는 3.38% 올랐고, 페이스북은 2.66%, 인텔은 1.86% 각각 상승했다.

코스트코 홀세일은 12월 동일 점포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발표에 힘입어 0.86%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점인 J.C. 페니는 올해 40개 매장 영업을 철수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지만 주가는 0.76% 올랐다.

반면 할인 소매업체인 패밀리달러스토어는 지난해 11월까지 3개월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0.44% 하락했다.

◇ 유럽 증시, 급등 마감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22일 열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 올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이날 전날대비 2.34% 급등한 6569.96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59% 뛴 4260.19로, 독일 DAX30 지수는 3.36% 뛴 9837.61로 장을 마쳤다.

독일 경제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1월 독일 공장 수주 증가율(전월 대비)이 전문가 예상치(-0.8%)를 하회한 -2.4%에 머물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같은날 발표한 지난달 유로존의 경기체감지수(ESI)는 100.7로 집계돼 예상치인 102.1을 밑돌았다. 전일 유럽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0.2%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5년 2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날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20달러, 0.2% 내린 온스당 1208.5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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