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회복·헬스케어 강세에 반등…S&P 2100선 돌파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6.03 05:27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반등과 헬스케어 업종 강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0여 일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5.93포인트(0.28%) 상승한 2105.2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8.89포인트(0.27%) 오른 1만7838.5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11포인트(0.39%) 상승한 497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엇갈린 고용지표와 석유수출구기구(OPEC)가 산유량 한도 재조정 실패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헬스케어 업종이 1.21% 상승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고 국제 유가도 반등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소비재와 원자재 업종도 각각 0.52%와 0.47%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 S&P500 10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상승했고 기술과 유틸리티 업종 지수만 소폭 하락했다.

◇ 엇갈린 고용지표, 민간 고용 ‘예상보다 부진’ vs 실업수당청구 ‘예상밖 호조’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집계한 5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7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만5000명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4월 고용증가폭이 15만6000명에서 16만6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서비스업종에서 일자리가 17만5000개 늘어나며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전문/기업서비스 고용이 4만3000명 확대됐고 유통/운송/유틸리티 취업자 수는 2만8000명 증가했다. 금융서비스는 1만3000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 고용은 3000개 감소했다.

50인 미만 소기업 고용이 7만6000명 늘었고, 중간규모 기업 고용은 6만3000명 확대됐다. 500인 이상 대기업 고용은 3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을 깨고 3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 감소한 26만7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7만건으로 소폭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지표는 65주 연속해서 30만건을 밑돌고 있다.

변동성을 제거한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치는 1750건 감소한 27만6750건으로 집계됐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실업수당을 또 신청한 경우)는 전주보다 1만2000건 늘어난 217만건으로 집계됐다.

◇ 국제유가, OPEC 합의 실패에도 美 재고↓에 반등…WTI 0.3%↑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한도 재조정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에 힘입어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6달러(0.3%) 상승한 49.1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날보다 0.21달러(0.42%) 상승한 49.9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OPEC이 연차총회에서 새로운 산유량 한도를 논의했지만 이란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1%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반등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50만배럴 감소는 물론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240만배럴 감소에도 못 미쳤다.

투자자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감소에 주목했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150만배럴과 130만배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15만7000배럴 감소와 89만1000배럴 감소였다.

지난주 원유수입은 일평균 42만5000배럴 증가했고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시장 거래분 인도 지역인 쿠싱의 재고는 70만4000배럴 줄었다.

◇ 달러 '강보합' 전환… 엔화 가치 '2주 최고'

달러가 엇갈린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 영향으로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엔화 가치는 2주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5% 오른 95.56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7% 하락한 1.115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63% 하락한 108.83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월요일(30일) 111.45엔과 비교하면 나흘만에 2.5% 급락한 것이다.

이날 달러 가치는 고용지표가 다소 엇갈리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이날 연설에서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미국 경제가 회복 신호를 이어간다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는 강보합권으로 상승 전환했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2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에 이어 약 3개월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1달러(0.2%) 하락한 1209.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1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국제 은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0센트(0.6%) 상승한 16.03달러에 마감했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은 각격 1.2%와 2.3% 급락했다. 구리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 유럽증시, OPEC‧ECB 영향에 ‘혼조’

유럽 증시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한도 조정 실패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0.1% 상승한 344.35를 기록했다.

영국 FTSE 지수는 6.32포인트(0.1%) 하락한 6185.61로 마감했고 프랑스 CAC 지수 역시 9.39포인트(0.21%) 내린 446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3.56포인트(0.03%) 오른 1만208.00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이 2.1% 하락했고 방코 커머셜 포르투갈도 2.2% 내리는 등 은행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아르셀로미탈이 5% 넘게 상승하는 등 자원개발업체들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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