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국채수익률이 7년 내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4.45포인트(0.2%)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만6828.39로 거래를 마쳤다. 캐터필러(2.2%)와 보잉(1.5%)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08포인트(0.1%) 오른 2925.51로 장을 끝냈다. 금융(0.8%), 에너지업종(0.8%) 등은 올랐지만, 유틸리티(-1.2%), 필수소비재(-1.1%) 등은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025.09로 전일대비 25.54포인트(0.3%)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1.2% 올랐다.
경제지표 호조에 채권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P&G(-1.6%) 등 유틸리티와 소비재주들은 하락했지만 JP모간체이스(0.9%), 뱅크오브아메리카(1.4%), 씨티그룹(0.8%) 등 은행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장중 3.15%까지 치솟으면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경제지표 호조가 채권수익률 급증을 촉발했다.
ADP의 9월 민간부문 취업자수는 23만명 증가했다. 2월 이후 최대규모다. 시장전망치 18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6을 기록했다. 2008년 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30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의 극적인 타결 이후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도 여전히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도 대표적인 수출주인 캐터필러와 보잉은 급등세를 이어가며 다우지수의 최고가 행진을 주도했다.
달러는 경제지표 호조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6% 오른 95.88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348% 오른 1.1491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유로는 장초반 이탈리아 정부의 재정적자 목표 햐향조정에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달러 강세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 급증에도 급등세를 보였다. 오는 11월 미국의 이란 제재 부활을 앞둔 가운데 이란의 원유수출량이 감소하며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18달러(1.6%) 상승한 76.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49달러(1.8%) 오른 86.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14년 말 이후 최고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8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현재까지 주간으로는 최대의 증가폭이다.
시장전망치 276만배럴 증가를 훌쩍 웃도는 수치였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를 상승시켰다. 이란의 9월 원유수출량은 일평균 172만배럴로 전달대비 일평균 26만배럴 감소했다. 2016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금값은 미 채권수익률 상승과 달러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10달러(0.3%) 하락한 1202.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강세와 채권수익률 상승이 금값을 압박했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2% 떨어진 14.67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