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사임' 김용 세계은행 총재, 내달 美사모펀드 합류

뉴스1 제공
2019.01.09 22:35

GIP 부회장 취임…개도국 인프라 건설 자금 지원
임기 3년 반 남기고 사임…트럼프와 갈등 때문인듯

최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김용 세계은행 총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임기를 3년 반이나 남기고 사임을 발표한 김용(59·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 총재가 다음달 1일부터 미국 사모펀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에 합류한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 총재는 2월1일 GIP의 파트너 겸 부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 총재의 GIP 합류는 약 6주 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때 구체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GIP는 개발도상국에 전력과 수도, 교통 등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자금을 빌려주는 일을 주요 업무로 한다. 운용 자산 규모는 400억 달러(약 44조 8680억원)에 달한다.

김 총재는 민간 투자펀드가 공공예산이 제한된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김 총재가 2022년 임기 만료를 3년 이상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사임한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후변화, 개발지원 확대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2012년 선임, 2016년 연임 성공 당시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인물이다.

1959년 서울 태생인 김 총재는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 가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의학·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지냈으며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다트머스대 총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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