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인정' 보잉, 사고 기종 20% '감산'

김성은 기자
2019.04.07 11:08

기체결함 인정 하루 만에 감산 계획 발표…"소프트웨어 인증에 우선 집중"

/AFPBBNews=뉴스1

미국 보잉사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잇달아 대형 추락사고를 낸 기종에 대해 약 20%의 감산 계획을 밝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사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월간 생산대수를 기존에 계획했던 52대에서 42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산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보잉사가 대형 추락사고의 원인이 기체 시스템 오류 때문이었다고 공식 인정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뮬렌버그 CEO는 이날 "(사고 기종의) 생산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조정해 우리의 자원을 소프트웨어 인증에 우선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현재 사고의 원인과 연관이 있는 기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보잉은 이사회 내 비행 디자인 및 개발과 연관된 모든 회사 정책 결정 과정을 검토하기 위해 네 명의 멤버들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도 설치한다고 밝혔다.

하루 전 뮬렌버그 CEO는 "'737 맥스 8' 기종의 두 차례 추락사고 원인이 자동 비행 제어 시스템의 오작동이었음이 분명하다"며 "수 주, 수 개월 안으로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한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자동실속방지시스템(MCAS)의 오작동으로 기체가 갑자기 급강하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추측해왔다. 아울러 에티오피아 교통부 측도 지난달 10일 발생한 추락사고의 예비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보잉이 제공한 모든 절차를 반복적으로 수행했지만 여객기를 통제할 수 없었다"며 "보잉사가 비행제어시스템을 재검증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최종보고서는 1년 이내 발표 예정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이번 생산량 감축으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고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잉의 주가는 지난 5일 성명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4% 하락했다. 지난달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 발생 이후로는 약 한달 동안 7.2%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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