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의 우려로 결국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2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93% 내린 2만5347.77로 마감했다.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84% 하락한 2802.39를, 나스닥은 0.39% 후퇴한 7607.35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하락했으며, 필수소비재가 1.79% 내려 가장 부진했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자동차 관세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의 갈등까지 커지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기간 "중국은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미국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상당 폭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반도체 등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수출 제한을 시사했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미 국채로 몰리면서 10년물 금리가 2.26% 부근까지 밀렸다.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 차이도 9.2bp(1bp=0.01%)로 지난 3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DXY)는 0.32% 오른 97.93을 기록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채권이 강세장에 있다"면서 "기술분석으로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05%까지 떨어질 수 있고, 2년물 금리는 올해 안에 2%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400억달러 규모의 2년물 미 국채 낙찰 금리는 2.125%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배럴당 0.51달러(0.9%) 오른 59.1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약보합으로 배럴당 70.11달러에 장을 마쳤다. 원유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 원유 수요도 많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지난주 WTI는 6.8%, 브렌트유는 4.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