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한국여행 주의보 발령…"반일 시위 위험"

유희석 기자
2019.08.04 18:34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서울·부산서 시위 열려…시위 장소 근처 가면 불의의 사태 연루 우려"

일본 외무성이 4일 홈페이지에 올린 한국여행 주의보. /사진=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외무성이 4일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인에게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한국 내 반일(反日) 감정이 격렬한 만큼 행동을 조심하라는 내용이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 해외안전정보에 올린 '한국 : 일본 관련 시위·집회에 대한 주의 환기'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우리나라(일본)가 한국을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지난 2일 각의 결정한 것과 관련해 주로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면서 "(한일 갈등 관련) 최신 정보에 주의하고, 시위 장소에 접근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 남성이 분신한 사건과 부산 일본 영사관에 한국 대학생이 침입한 사건을 거론하며 "한국에 체류 중이거나 출국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은 (일본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장소에 다가가지 않는 등 신중하게 행동하라"면서 "쓸데없이 싸움에 휩싸이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외출할 때, 특히 일본 관련 시설이나 그 주변을 방문하면 불의의 사태에 연루되지 않도록 인근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라"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97차 정기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19.7.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외무성은 또 한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에 대해 "외무성 해외안전 홈페이지나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홈페이지, 현지 보도 등을 통해 (일본 시위 관련) 최신 정보 수집에 힘쓰라"면서 "(한국으로 갈 때는) 만일에 대비 가족이나 친구, 회사 등에 일정과 연락처를 전하고, 3개월 이상 체류하는 사람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 체류 신고를 해라"고 했다. 이어 "3개월 미만의 여행과 출장이라도 최신 안전 정보와 긴급 연락을 위해 외무성 국외 체류 신고 전자시스템에 등록하고"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27일 일본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서울역 인근에서 일본인 남성이 한국인 남성 6명에게 뭇매를 맞았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퍼져 논란이 됐다. 당시 일본어를 쓰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서울로 여행을 간 친구가 폭행을 당했지만, 한국 경찰이 전혀 상대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해당 트윗은 1만 번 이상 공유되며 진위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서울역 파출소나 서울 경찰서, 주한 일본대사관 어디에도 관련 사건이 접수된 바 없었으며,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의 트위터 사용자는 거짓 주장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3일 오후 전남 구례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과 백색 국가 배제에 항의하며 이형용씨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 아이가 피켓에 서명을 하기 전 피켓문구를 읽고 있다.(독자제공)2019.8.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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