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탄핵 불가가 진실? 트럼프 안심 못하는 이유

강기준 기자
2019.10.02 13:52

1. 내년 상원 재선 앞두고 여론 부담 <br>2. 트럼프 반대파 12명 포진 <br>3.비밀투표시엔 공화당 찬성표 35표 예상

/AFPBBNews=뉴스1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믿는 공화당에게 발등 찍혀 탄핵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이 다수인 상원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총 3가지로 나뉜다.

먼저 CNN은 내년 11월 열리는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의원(23석)이 민주당(12석) 보다 더 많이 재선에 도전해야하는 만큼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 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하원에서 과반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되고, 다시 상원 전체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 일단 하원 통과는 확실시된다. 하원 435석 중 민주당이 과반을 넘는 235석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NBC뉴스는 하원에서 최소 226명의 의원이 탄핵에 찬성 입장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하원이 탄핵안을 가결하면 상원은 탄핵 심리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 여부를 표결에 부친다. 하지만 상원 전체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탄핵안이 통과하려면 민주당은 47표에 공화당 20표를 더 확보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 탄핵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종 변수가 존재한다.

CNN은 내년 11월 열리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의원수가 공화당이 훨씬 많다는 게 부담거리라고 분석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의원은 23명으로, 민주당(12명)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이중 수전 콜린스(메인),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2석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던 지역으로 민주당 선호도가 더 높은 지역이다.

추가로 5석 역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간신히 승리한 경합지로 공화당의 재선을 확신하기 어려운 곳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의 55%가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향후 탄핵 여론이 더 높아지면 공화당 의원들이 섣불리 여론을 거스르는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탄핵을 지지하는 단체 '니드 투 임피치'가 310만달러를 투입해 내년 재선을 앞둔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도 전했다.

뉴스위크도 콜린스와 가드너 의원을 포함한 12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탄핵안이 상원으로 넘어올 시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위크는 이들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 탄핵 사태에 공화당 상원의원 대다수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의 35명 이상이 탄핵 찬성표를 낼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는 탄핵에 필요한 공화당의 찬성 20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제프 플레이크 전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27일 텍사스의 한 지역 언론 행사에서 "비밀투표시 적어도 35명 이상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트럼프 탄핵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지난 2년간 공화당 오찬에 참석한 이들은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걸 깨닫는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