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中에 바이든 조사 요구

강민수 기자
2019.10.04 10:21

트럼프 "中에서 일어난 일, 우크라이나만큼 나빠"… 시프 위원장 "대통령 선서 위반"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현지시간) 뉴욕에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이 자신의 탄핵 조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최대 사기'라고 맹비난하며 "민주당원들은 공화당을 파멸시키려 하고 있다"며 "함께 뭉쳐서 승부를 보고 강력히 싸우라, 나라가 위태롭다"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중국을 향해 자신의 유력 대선 라이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질문에 "그들(우크라이나 정부)이 솔직하다면 바이든 일가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 본다. 답은 간단하다. 그들은 바이든 일가(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돌연 중국을 향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이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바이든 일가를 향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중국에서 일어난 일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만큼 나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관련 조사를 요구했냐는 질문에는 "그러지는 않았으나 분명히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답해, 시 주석에게 조사를 요청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시 주석은 해군에서 갓 쫓겨난 남자(헌터 바이든)이 자신의 나라에서 수십억 달러를 가져간 것을 두고 정밀 조사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는 해군에서 쫓겨난 뒤로 갑자기 수십억 달러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헌터 바이든이 2013년 중국 사모펀드 투자자와 함께 설립한 BHR 파트너스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헌터 바이든이 2013년 12월 당시 부통령이었던 아버지의 중국 베이징 방문 때 동행해 중국정부 측이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에 투자하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해왔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향한 수사 의뢰를 두고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 위원장(민주당·캘리포니아)은 "대통령 선서 위반"이라며 비판했다고 전했다. 미 대통령 선서는 '미합중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능력의 최선을 다하여 미국 헌법을 보전하고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고 규정한다.

시프 위원장은 "미국의 대통령이 외국에 자신의 재선을 돕기 위해 라이벌을 조사하라고 독려한 것은 대통령 선서의 심각한 위반"이라며 "우리의 선거 시스템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까지 위험에 빠트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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