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우린 아냐…中여행금지에 묶지 말라"

김수현 기자
2020.03.05 15:53

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관 트위터 "대만이 우한의 희생양? 진절머리 난다"

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관. /사진=AFP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전세계 여러 나라들이 취하고 있는 여행금지조치로 인해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한 나라(일국양제)'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중국을 입국제한하려면 대만까지 싸잡아 하라"는 입장이지만 대만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사진=대만 공식 외교부 트위터

5일 대만 공식 외교부는 트위터를 통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가 대만은 중국이 아님을 인식하고 코로나19 우려로 인한 여행 금지령을 해제했다"면서 "중국이 사라왁주에 대만을 다시 금지하도록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대만이 우한의 희생양이 되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절머리 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만 외교부 트위터에 'JW'라는 이니셜이 적힌 내용은 대만 외교부 장관 조셉 우가 모두 직접 작성한다. 이번 글에도 JW(조셉 우)라는 이니셜이 적혔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내에 위치한 사라왁주는 관광객이 많아 말레이시아 다른 지역과는 별도의 출입국 통제정책을 가지고 있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주에 사라왁주가 대만을 중국과 함께 여행금지지역으로 포함시켰다가 항의하자 대만을 목록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을 중국 영역의 일부로 포함시킨 것은 전세계가 대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중국만큼 심각하다고 오해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410명이며 사망자는 3012명이다. 한편 대만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2명, 사망자는 1명이다.

로이터통신은 "베트남과 필리핀 모두 대만과 중국을 함께 여행금지조치했다가 대만이 항의하자 이를 철회했다"면서 "코로나19 위기는 중국과 대만의 이미 나빴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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