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경쟁국들을 압도하는 비결 [PADO]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2024.12.14 06:00
[편집자주]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라는 개념은 본래 미국의 정치 체제와 세계 속에서 미국의 역할이 '특별'하다는 독특한 신념을 가리킵니다. 당연히 '미국 우월주의'라는 비판도 많이 받았죠. 그런데 요즘엔 경제 부문에서 미국 예외주의가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무시하기엔 수치가 너무 압도적입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에서 미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년대에는 30% 정도였지만 지금은 70%입니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 경제는 앞으로 저물 것이고 중국 경제가 세계 1위가 된다는 생각이 팽배했던 걸 떠올려 보세요. 대체 무엇이 그 비결일까요? 파이낸셜타임스는 12월 3일자 기사에서 '투자 주도의 생산성 혁신'을 꼽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모두 '비용 절감'에 골몰하고 있을 때 미국만이 유일하게 정부와 민간 부문 모두가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혁신'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90년대부터 시작된 IT 혁명의 주도권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IT 혁명은 AI로 이어질 것인데 여기서도 미국이 주도권을 쉬이 잃을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미국은 빈부격차의 문제도 심각하고 다른 문제도 많습니다만, 테크 기업가들이 창의성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 것은 놀라운 업적입니다. 한국도 이런 생태계를 과연 만들 수 있을까요?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을 다른 나라들은 지켜보고만 있을까요? 한국의 AI 산업은 어느 수준이고 어느 정도의 역동성을 갖고 있나요? 테크 부문을 중심으로 한 미국 경제의 약진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의 전경. /사진=Fer Izaguirre

2023년 봄 스탠퍼드대학교 박사 과정을 중퇴한 지 한 달 만에 데미 궈와 그의 친구 첸린 멍은 자신들의 스타트업으로 500만 달러(65억 원)를 유치했다.

그들이 만든 앱인 피카아트(Pika Art)는 AI를 사용하여 강렬한 비디오 효과를 만들어내며 전통적인 영상 및 영화 제작의 적어도 일부분을 과거의 유물로 만들 기세다. 몇 달 만에 백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올해 26세의 두 창업자는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1억 3500만 달러(1755억 원)를 유치했다.

이들의 사례는 실리콘밸리 바깥에서도 이례적이겠지만 실리콘밸리 안에서도 흔치 않다. 그러나 그들은 멘토, 혁신가, 투자자들로 이루어진 실리콘밸리의 네트워크가 이를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한다. 투자자들은 "처음부터 서로 열정적이었어요." 궈가 말했다. "저희와 함께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고, 채용을 도와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세요. 문제가 생기면 문자만 보내도 바로 도움을 주시죠."

많은 경제학자들에게 궈와 멍의 성공은 다른 무언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왜 미국이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가다. 미국의 GDP는 2019년 말 이후 11.4% 성장했으며 IMF는 최근 전망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2.8%로 예측했다.

11월 미국 대선이 생활비 위기라는 배경 속에서 치러졌지만 최근 몇 년간 미국의 경제 성과는 선진국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미국은 풍부한 국내 에너지 공급 덕분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유럽보다 덜 받았으며 일부 G7 국가들보다 코로나19에서 더 빠르게 회복했다. 하지만 미국의 성장 기록은 다른 나라보다 더 빠른 생산성 증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더욱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동력이다.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30% 성장했는데 이는 유로존과 영국의 3배 이상이다. 10년간 지속된 이 생산성 격차는 세계 경제의 위계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유로존의 경제 성장은 팬데믹 이후 미국의 3분의1 수준이었으며 올해 생산량은 0.8%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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