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벅스가 올해 1분기(1~3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추락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발표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87억6000만달러(약 12조5500억원)로 시장이 예상한 88억2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난 3억842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5억51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이로써 스타벅스는 5분기 연속 순익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전 세계 동일매장매출은 전년비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 분기 연속으로 동일매장 매출이 감소한 것이며, 시장이 예상한 0.26% 감소보다도 큰 폭 줄었다. 회사의 주요 시장인 미국의 동일매장매출 감소폭은 2%에 달했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영상을 통해 "우리의 실적은 아직 체질 개선의 진전을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백 투 더 스타벅스' 계획은 실질적인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단계에서 주당 순익이 우리의 성공을 평가하는 잣대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NBC는 스타벅스가 실적에 영향을 줄 외부 변수에도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수입 커피 원두 비용을 키울 수 있단 설명이다. 스타벅스의 커피 조달 및 배송비 중 약 10~15%는 생커피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캐시 스미스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타벅스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지만 "원하는 재무적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실적 발표 후 스타벅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떨어졌다. 스타벅스는 29일 종가(84.88달러) 기준으로 올해에만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 고점 대비로는 26%가량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