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협회가 성전환 여성의 여자축구 출전 허용 방침을 재검토한다.
30일 영국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최근 성전환 여성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여자축구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법적 자문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영국 대법원이 평등법상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을 의미한다고 판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 16일 영국 대법원은 스코틀랜드 여성 인권 단체 '포 위민 스코틀랜드(For Women Scotland)'가 제기한 소송에서 평등법상의 '성(sex)' 개념을 '이분법적'이라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사람은 남성 또는 여성 중 하나로 분류되며, 해당 법은 생물학적 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명시했다.
앞서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12개월 이상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하인 성전환 여성'의 여자축구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으나, 대법원 판결 이후 법적 판단을 근거로 해당 결정을 재고 중이다. 현재 FA에 등록된 성전환 여성 선수는 약 20명이지만, 이들 중 프로 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내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발빠르게 움직여 2025-2026시즌 부터 성전환 여성의 여자축구 출전을 금지하는 새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U-13 이하 유소년부터 성인부까지 전 연령과 리그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생물학적'으로 여성으로 태어난 선수만 여자부 출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미 럭비, 수영, 육상 등 다른 종목에서 채택된 기준과 유사하다. 해당 종목들은 남성 사춘기를 경험한 이력이 있는 선수의 여자부 출전을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