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 국세청장 "법인 슈퍼카 사적사용, 명백한 탈세"…세무조사 예고

임광현 국세청장 "법인 슈퍼카 사적사용, 명백한 탈세"…세무조사 예고

세종=김온유 기자
2026.05.25 09:29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임광현 국세청장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임광현 국세청장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임광현 국세청장이 법인 명의 슈퍼카와 관련해 "사주일가의 사적 유용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엄정하게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임 청장은 25일 엑스(X)에 "현재 고가 법인차량의 취득·운행·비용처리 내역 등을 철저히 분석 검증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청장은 "일부 자산가는 수억원대 슈퍼카를 회사 명의로 구입한 뒤 가족 외출, 골프, 유흥업소 방문 등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이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탈루해 왔다"며 "개인돈으로 굴려야지, 회삿돈으로 사서 비용 처리하는 것은 그 비용의 일부를 국가가 부담하는, 즉 여러분의 세금으로 부담해 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2020년 이같은 탈루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8000만원 이상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이에 1억원 이상 법인 명의 신규등룍 차량수는 △2023년 5만1542대 △2024년 3만3960대 △2025년 3만9429대 등으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임 청장은 "최근 오히려 연두색 번호판이 기업체를 보유한 '자산가의 상징'처럼 인식되면서 법인 명의의 고가차량 구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인 자금으로 1대당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한정판 슈퍼카를 구입하거나 수십여대의 고가차량을 법인 명의로 구입해 사주일가가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과거의 행태가 완전히 시정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슈퍼카를 법인 명의로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법인 비용으로 처리하는 행위는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닌 명백한 탈세행위"라며 "미국·영국 등 주요국에서는 회사 차량을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것마저도 사적 사용으로 보아 과세하는 등 매우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과거 세무조사 결과를 보면 고가 법인차량 사적 유용 적발 기업은 다른 유사법인 대비 추징세액이 큰 경우가 많았다"며 "이 행위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기업 전반의 탈세위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법인 차량 사적 유용은)조세정의 실현뿐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편법과 특권을 누리는 일부가 아닌 규칙을 지키는 다수가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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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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