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독점당국이 엔비디아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조사를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규제총국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성명에서 엔비디아가 중국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국가시장규제총국은 엔비디아가 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기업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면서 중국 당국과 맺은 약속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했다. 이 역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측이 지난해 12월부터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부터 지속된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 중국 기업 23곳을 거래 제한 기업목록에 추가하는 등 제재에 나섰다. 중국은 다음날 미국산 아날로그칩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로이터는 중국 반독점법을 위반한 기업은 직전년도 연매출 1~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70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13%에 해당하는 액수다.
로이터는 전날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 중인 미국, 중국 무역협상을 염두에 둔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 대표단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이끌고 있다. 엔비디아 칩을 포함한 첨단 반도체 장비에 대한 제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 매각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서방 제재를 어기고 러시아산 원유를 헐값에 구매하는 문제도 중요 논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