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호실적이 끌어올린 AI 낙관론…공포의 10월 관통[뉴욕마감]

뉴욕=심재현 기자
2025.11.01 07:02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주요 지수를 하루만에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5포인트(0.09%) 오른 4만7562.87에, S&P500지수는 17.86포인트(0.26%) 상승한 6840.2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3.81포인트(0.61%) 뛴 2만3724.96에 마감했다.

시장을 이끈 건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이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서비스(AWS)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되면서 AI 투자 붐에 힘을 실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9% 넘게 올랐다. AI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익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마존의 호실적 효과로 AI 관련 종목이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AI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가 3.04%, 오라클은 2.24% 올랐다.

주요 기술주가 대체로 강세였다.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넷플릭스는 10대 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3% 가까이 올랐고 전기차업체 테슬라 역시 4%가량 상승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의 마크 하페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관련 종목이 앞으로도 시장 수익률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기술 대형주로 쏠린 시장 편중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전략가는 "일부 종목만 상승세를 누리고 있는 것은 단기적으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3분기 매출이 124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이 1.85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중화권 매출이 실망스러운 점이 부각되면서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향후 변수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가 꼽힌다. 제프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기 확장과 투자 증가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을 우려하면서 지난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게 공개되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한층 더 가열됐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로건 총재는 올해는 FOMC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에는 투표권을 갖게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현재 3.75~4.00%로 동결될 확률이 30.2%로 지난 28일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전 3.6%보다 크게 올랐다.

한편 '공포의 10월'로 불릴 만큼 변동성이 큰 10월에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S&P500은 이달 들어 2.3%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4.7%, 다우지수는 2.5%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지난 4월 저점 이후 40%가량 오르면서 2021년 이후 가장 긴 월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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