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달러 IPO 최대어 물건너가나…오픈AI "상장 계획 없다"

뉴욕=심재현 기자
2025.11.06 06:42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업 대상 AI 홍보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도쿄(일본) 로이터=뉴스1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5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테크라이브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로선 IPO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WSJ이 보도했다.

프라이어 CFO는 "회사가 현재 규모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며 "IPO라는 족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픈AI 상장설은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말 소식통을 인용해 최대 1조달러 기업 가치를 목표로 2027년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확산됐다.

오픈AI가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천문학적인 컴퓨팅 파워와 전력이 필요한 만큼 상장을 통한 자본 조달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점이 그동안 상장설에 힘을 실었다.

프라이어 CFO는 이와 관련, "은행과 사모펀드, 심지어 정부까지 포함한 (자본 조달) 생태계를 모색하고 있다"며 "정부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어 CFO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가 오픈AI의 AI 칩 조달 비용을 보증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길 바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프라이어 CFO는 "정부 보증이 뒷받침되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담보인정비율(LTV)을 높여 부채 규모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말했다.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해선 "현재 손익분기점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있다"며 오픈AI가 현재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사업 부진 때문이 아니라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오픈AI와 직접 계약을 맺고 비즈니스 플랫폼 '챗GPT 포 워크'와 개발자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업이 100만개사를 넘어섰다고 오픈AI는 이날 밝혔다. 오픈AI는 이 플랫폼에 실제 접속하는 계정 수는 불과 2개월 만에 40% 증가해 700만개를 넘었고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계정 수는 연간 9배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기업 고객으로 바이오 기업 암젠,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 유통업체 타깃,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 통신기업 T-모바일 등 미국 기업을 비롯해 SK텔레콤, LG전자, LG유플러스 등 한국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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