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머스, '엡스타인 스캔들' 여파 오픈AI 이사회 사임

김희정 기자
2025.11.20 10:58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사진=블룸버그통신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전 미 재무장관)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간 서신이 공개된 여파로 오픈AI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오픈AI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래리가 오픈AI 이사회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는 그의 현신과 이사회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서머스 교수는 공식 업무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하며 엡스타인과 계속 소통한 데 대해 "매우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오픈AI 이사회에서 사임하기로 한 결정이 이전 발표와 "일맥상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머스는 성명에서 "봉사할 기회를 가진 데 대해 감사하고 회사의 잠재력에 기대가 크며, 발전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서머스 교수는 블룸버그 TV의 유료 기고와 뉴욕타임스와의 오피니언 섹션 계약도 갱신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서머스가 글로벌 개발 센터 이사, 미국 진보 센터 펠로우십, 예일대 예산 랩 등 여러 직책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머스 교수는 2023년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를 해고했다 복직시킨 직후 오픈AI에 합류했다. 서머스 교수는 월가 및 워싱턴 정계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올트먼 해임 사태 이후 어수선했던 오픈AI 이사회의 주요 인사로 지명됐다. 서머스는 올트먼 해고에 대한 내부 감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서머스와 엡스타인이 주고받은 이메일은 미국 하원 감독 및 정부 개혁 위원회가 엡스타인 유족이 공개한 문서 중 일부로 공개했다. 서머스와 엡스타인은 한 차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성희롱 혐의 관련 대중의 태도에 대해 논의했다.

서머스는 2005년 하버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선천적 성별 차이 때문에 여성이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발언해 이듬해 총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