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가 다시금 불거진 AI(인공지능) 거품 우려로 반락한 여파가 그대로 반영됐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40% 하락한 4만8625.88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3% 넘게 하락 마감하자 이날 닛케이지수도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AI 관련 반도체 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쿄일렉트론이 5% 넘게 빠졌고, 소프트뱅크그룹은 9% 급락했다.
페더레이티드허메스의 샬럿 도트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AI 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시장이 압박받고 있다"면서 "변동성이 커지긴 했으나,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침체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조정 국면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일본과 중국 간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SMBC신탁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조사부장은 "일·중의 대립이 심각해지고 장기화할 경우 일본 주식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AI나 반도체, 방산 등 주요 테마가 사라지면 주식시장이 연말까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화권 증시도 폭락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2.45% 하락한 3834.8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19% 밀린 2만5269.46을, 대만 자취안 지수는 3.61% 하락한 2만6434.94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