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엔비디아 칩 쓰지 마"…미국 허용 검토나서자 중국이 빗장

뉴욕=심재현 기자
2025.11.27 05:16
/로이터=뉴스1

중국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규제당국이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 AI 칩을 새로 주문하는 것은 물론, 신규 데이터센터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칩도 쓰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현지 기업에 엔비디아의 AI 칩을 신규 주문하지 말라고 한 것보다 강화된 조치다.

미국의 AI 생태계에 의존하지 않고 중국 자체 기술을 육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기업인 엔비디아의 칩 대신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 캠브리콘이 제조한 제품을 쓰라는 것이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중국 기업 중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구매한 회사로 알려진다.

중국 규제당국은 다만 AI 모델의 구동과 추론 작업에만 엔비디아 칩 사용을 금지하고 모델 훈련용으로 사용하는 것까지 막진 않았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중국산 칩의 기술 역량이 AI 모델 작업까지는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소화해 데이터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해야 하는 AI 모델 훈련을 하기엔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의 AI 칩 생산 역량도 아직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이 한동안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통해 칩을 생산했지만 미국이 통제를 강화하면서 TSMC 위탁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엔비디아의 AI 칩 가운데 저성능 버전인 'H20'만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고성능 칩인 'H200'까지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200' 성능이 절반 수준인 'H20'은 AI 모델 훈련용으로는 부족하고 구동·추론 작업에만 유용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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