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 기업인 '갤럽'이 80년 넘게 이어온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접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갤럽은 올해부터 개별 정치인의 지지율 및 호감도 발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 지지율 발표도 하지 않는 것이다.
갤럽은 성명에서 "대중 연구와 사고 리더십에 집중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체 전략 변화라는 설명이다. 공교롭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몇 달간 지속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갤럽 조사 기준 지난해 2월 47%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에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37% 미만으로 떨어졌다.이는 갤럽이 1930년대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대통령 지지율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평균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평균 42%,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71%의 지지율을 보였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도 평균 61%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갤럽에서 발표하는 대통령 지지율은 수십 년간 언론이 대통령의 성과에 대한 여론을 평가하는 잣대로 활용됐다.
갤럽이 지지율 조사 중단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백악관이나 트럼프 행정부를 통해 피드백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갤럽 측은 "이번 변화는 갤럽의 연구 목표와 우선순위에 기반한 전략적 전환"이라며 즉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