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잉카 문명의 대표적 유적지인 페루 마추픽추에 오가는 열차 2대가 충돌하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1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현지 시간) 오후 1시쯤 쿠스코 마추픽추 철로 팜파카와 단선 구간에서 잉카 레일(Inca Rail)과 페루레일(Perurail) 열차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1명(페루인)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다. 한국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20대여 대의 구급차가 출동했고 부상자들은 인근 도시 쿠스코 의료 시설로 이송됐다.
현지 SNS에는 창문이 깨지고 측면이 찌그러진 열차 객차가 울창한 숲과 거대한 바위 사이에 멈춰 선 모습 등 사고 당시 상황 영상이 확산했다.
호세 헤리 대통령도 사고가 발생한 쿠스코를 찾아 마추픽추 열차 사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열차 운행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1시35분쯤 운행이 재개됐다.
주페루 대한민국 대사관은 "마추픽추 가는 열차는 선로 탈선, 열차 충돌, 시위대 선로 점거 및 훼손 등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열차로 이동 시 사전에 안내되는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열차가 완전히 정차하기 전에는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이어 "열차 이동 중 통신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가족 및 지인과 장시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을 대비해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15세기에 페루 안데스산맥에 건설된 잉카 도시 마추픽추는 현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방문객들은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유적지에 도착하거나 등록된 여행사를 통해 잉카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