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민주당 대선 후보급 인사들을 잇따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세 번째 대선 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영국과 기후 협정을 맺은 것과 관련해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인터뷰에서도 "개빈은 패배자(loser)"라며 "그가 손대는 모든 것은 쓰레기가 된다. 캘리포니아는 지옥이 됐고 그가 공들인 환경 사업은 재앙"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뉴섬 주지사는 미국 민주당 내 대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강력하게 맞서는 '반(反)트럼프' 인사로도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뉴섬 주지사가 영국과 독자적인 기후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민주당 '잠룡'인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에 대해서도 "포토맥강에서 지역 민주당 지도자들, 특히 메릴랜드 주지사인 웨스 무어의 심각한 관리 부실로 인해 대규모 생태 재앙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지적했다. 지난달 19일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60년 된 낡은 하수관이 붕괴돼 약 2억갤런 이상의 하수가 포토맥강으로 흘러 들어간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포토맥강은 메릴랜드, 버지니아주와 워싱턴DC 등을 흐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급진 좌파가 일으킨 환경 위해"라며 "두 주지사(메릴랜드, 버지니아)와 워싱턴DC 시장은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무어 주지사측 대변인은 "대통령이 또다시 사실을 잘못 알고 있다"며 "파손된 배관은 연방 정부와 워싱턴DC가 설립한 기관(DC 워터)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맞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주지사 초청 연례 만찬에 무어 주지사를 부르지 않았다고 밝히며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루스소셜에서 "만찬 초청장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느끼는 두 명을 제외한 모든 주지사에게 발송됐다"며 "입이 험한 메릴랜드 주지사는 초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무어 주지사와 함께 초대하지 않은 나머지 한 명 또한 민주당 소속인 콜로라도의 자레드 폴리스 주지사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다음으로 대선에 나설 공화당 주자로 JD밴스 현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관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