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가운데 설 연휴 기간에도 서울 아파트 매물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207건으로 일주일 전인 11일(6만1755건)보다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매물이 늘어난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방침을 밝힌 지난달 23일(5만6219건)과 비교하면 매물은 7988건(14.2%)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25개 자치구 중 성북구 매물이 1645건에서 1827건으로 11%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는 7.8% 증가한 4718건을 기록했고 서초구와 강남구도 각각 4.2%, 2.2% 늘어 7451건, 8739건으로 집계됐다.
한강벨트에서도 매물 증가가 이어졌다. 성동구는 8.8% 늘어난 1656건, 마포구는 5.9% 증가한 1767건을 기록했다. 용산구와 광진구 역시 각각 5.3%(1527건), 4.5%(1059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도 높은 다주택자 규제 기조가 매물 출회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에도 다주택 보유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입자 계약 만기가 남은 이른바 '세 낀 매물'까지 시장에 나오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당분간 매물 총량 증가는 이어지겠지만 급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 관망세도 함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