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3차 핵협상 "상당한 진전" "가장 치열"…일주일 내 재개

양성희 기자
2026.02.27 06:26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이란 간 핵 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사이드 바드르 빈 하마드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현지시간)/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이 3차 핵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중재국 오만이 전했다. 이란 측도 가장 진지하고 치열한 회담을 진행했다며 다음 회담이 일주일 안에 열린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협상을 진행했다. 중재국 오만의 바드르 빈 하마드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미국과 이란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기술적인 차원의 논의를 다음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 대표로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석했다.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나섰다.

아라크치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가장 진지하고 치열하게 진행됐다"며 "우리 측에서 필요한 조치를 명확히 제시했고 양측은 각국 정부와 협의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다른 사안에서는 이견이 있었다"며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인 오는 3월2일에 다음 회담이 빈에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국과 이란이 핵문제와 비핵문제를 분리한다면 합의의 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포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이번 회담에 대해 아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AP통신은 관계자들의 전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두고 수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다시 중동 전쟁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종료되기 직전 이란이 국영TV를 통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미국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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