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유럽 항공유 가격이 4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영국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를 인용해 이날 북서유럽 항공유 가격이 전장보다 12% 오른 톤당 1416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주 들어 가격이 71% 올랐다.
유럽 항공유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는 배럴당 97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아시아 기준 항공유와 브렌트유 가격 차이는 이란 전쟁 전 20∼25달러에 그쳤지만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산 항공유 운송량이 급감하면서 한때 200달러까지 벌어졌다가 최근에는 80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항공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동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항에도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FT는 중동을 떠나려는 인파로 붐비는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에서 다수의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급유 지연 때문에 일부 제트기 운영업체는 목적지로 가는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나 이집트 카이로에 들러 연료를 보충하는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