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가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완전체 컴백 공연을 예고하면서 해외매체들도 열기가 달아오르는 서울을 조명했다.
토요일인 이날 광화문 광장에선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7명의 BTS 멤버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모두 모여 함께 무대를 꾸민다. 20일 영국 가디언은 서울시와 경찰 측의 안전 및 인파 관련 대책을 상세히 보도했다.
당국은 대규모 인력과 장비, 소방차 등을 콘서트장 주변에 배치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콘서트장과 가까운 역들을 무정차 통과한다. 본래 개방된 광화문 광장이지만 펜스를 치고 공연장을 마련했으며 31개의 출입구에 각각 금속 탐지기가 설치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경찰에 맡겨놓은 민간의 총기는 이날 반출할 수 없으며, 특수부대가 행사장 주변에 사전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행사 당일 주변 31개 건물의 출입 및 옥상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도 다뤘다.
BBC는 도시 곳곳이 그룹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물드는 가운데 드론 방어 시스템을 갖춘 SWAT 부대를 포함한 약 7000명의 경찰을 배치해 광장에 모이는 인파를 통제한다고 전했다. BTS 공연을 대하는 팬, 주변 상가 상인 등의 목소리도 담았다.
광화문 한 식당은 BBC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며 "BTS 상징색인 보라색 꽃으로 식당을 장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BTS가 좋아 서울로 유학을 왔다는 한 외국인은 "BTS 덕분에 한국의 역사, 문화, 음식, 스포츠, 그리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BBC는 BTS 컴백 공연에 대해 "한국에게 단순한 K팝 그룹의 컴백 이상의 의미"라며 "강렬한 팝과 역동적인 댄스를 결합,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견인해 온 문화적 원동력이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앞서 BTS는 금요일인 20일 오후 새 앨범 '아리랑'의 수록곡들을 공개했다. 공연 당일인 21일 광화문 일대에 약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은 무료이지만 미리 티켓을 확보한 2만2000여명만 입장한다.
BBC는 "대부분은 야외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라며 "넷플릭스는 BTS와 라이브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 공연을 시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화문 공연 경제효과가 1억7700만달러(한화 약 2655억원)에 달해 '스위프트노믹스'란 용어를 탄생시킨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지난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1일 BTS 무료 콘서트에 약 26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1억7700만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항공권, 호텔 숙박비, 식비, 굿즈(상품) 구매 등을 고려한 수치다.
스위프트가 미국 공연당 평균 5000만~7000만달러(약 750억~1050억원)의 경제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감안하면 훨씬 더 크다. 이 때문에 '스위프트노믹스'를 뛰어넘는 'BTS노믹스'란 말이 나오고 있다.
하루 공연에 따른 경제 효과가 이 정도이기에 다음달부터 전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 이상 이어지는 월드투어 공연까지 더하면 수익이 20억달러(2조9982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국내 증권사 전망치를 인용해 전했다.
외신들은 공연 장소를 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으로 정한 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적인 중심지"라며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왜군을 몰아낸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고 그 뒤로는 역사적인 경복궁이 솟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광장은 이제 국민적 아이콘인 BTS 공연장이 됐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세계 아미들이 인터넷 연결이 빠른 서울 PC방에서 티켓을 구하는 풍경을 담았다. 한 외국인 팬은 PC방 컴퓨터 앞에 또다른 개인 컴퓨터와 태블릿PC 등을 두고 "제발"을 외치며 티켓 구매를 시도했다.
BTS 컴백 자체에 주목한 기사도 잇따랐다. CNN은 "BTS는 K팝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세계적인 문화현상으로 바꿔놓은 주인공"이라며 약 4년 만에 돌아온 BTS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CNN은 앞서 제작진이 직접 BTS 티켓 예매 시도에 나선 모습을 방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