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이란 외무장관 통화 "조속한 협상 절차 시작 기대"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3.25 08:52
(모스크바 AFP=뉴스1) =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조속한 협상 시작을 촉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일시적 휴전이 아닌 전면적 종전 실현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일 밤 아라그치 장관과의 통화에서 "싸움을 계속하는 것보다 대화하는 것이 낫다"며 "이는 이란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에도 부응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이 모든 평화의 기회와 창구를 포착해 조속히 협상 절차를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적극적 중재를 통해 전쟁을 멈추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외부의 침략 행위에 맞서고 국가 주권과 독립을 수호하고 있다"며 "이란은 일시적인 휴전이 아닌 전면적인 종전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모든 국가에 개방돼 있으며 선박은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지만 현재 교전 중인 국가들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며 "각국이 취하는 조치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시각을 대외에 알리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앞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자국이 중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샤리프 총리는 SNS에 올린 글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대화 노력을 환영하며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이 같은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제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설적인 대화를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예정된 최후통첩을 연기한 뒤 나왔다. 그러나 이란은 이러한 협상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처럼 엇갈린 메시지로 인해 미·이란 관계의 실제 상황은 더욱 불투명해졌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막대한 피해로 인해 미국과의 공개 협상에 대한 정치적·사회적 압력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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