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을 내달 6일(현지시간)까지 추가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란) 에너지 시설 파괴 계획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달 6일 저녁 8시까지 유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 협상은 진행 중"이라며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언론, 기타 세력의 주장과 달리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23일에는 이란과 15개 항목을 두고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5일 간 에너지 시설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했다. 이번 성명은 공격을 5일 더 유예하겠다는 것.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15개 항목 협상안에는 △이란 핵시설 해체 △현재 이란이 보유 중인 440kg 고농축 우라늄 소유권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전 △중동 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행 보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안을 수용하면 경제 제재 수위를 대폭 낮추거나 완전 해제하겠다는 조건이 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타스님뉴스에 따르면 이란은 △적대적 침략 및 테러 행위 즉각 중단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객관적 여건 조성 △전쟁 피해 배상 보장 △역내 모든 저항 세력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 이행 등 제안이 담긴 협상안을 미국에 전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일각에서는 미국이 종전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협상 제안은 지상전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벌기에 불과하다는 것. 가디언, AP통신 등 외신들도 미국이 건넨 15개 항목 협상안은 지난해 이란 핵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가 결렬된 것이라며 "이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