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했지만 하루만에 되살아난 반도체 랠리가 시장을 끌어올렸다.
이날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9포인트(0.58%) 오른 7444.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4.14포인트(1.20%) 오른 2만6402.34에 각각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지난 11일 S&P500지수가 7412.84, 나스닥종합지수는 2만6274.13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전날 하락세를 보인 지 하루만에 다시 최고치 기록을 썼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67.36포인트(0.14%) 내린 4만9693.20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시장에 온기가 돌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2.3%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4.8% 뛰었다.
엔비디아·테슬라·애플 최고경영자(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게 반도체 매수세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중을 두고 AI칩 중국 수출규제가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반도체 랠리가 거시경제 변수와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CNBC에 "투자자들은 AI 반도체 수요와 성장세가 구조적이라고 믿고 있다"며 "유가 충격과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AI 붐은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자금이 반도체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지표는 예상보다 악화되는 흐름이다. 개장 전 발표된 4월 PPI가 전달 대비 1.4% 상승, 2022년 3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였던 0.5%도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6%로 2022년 말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된다면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