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AI 위협 우려 과했나…저가 매수 유입되며 급반등

권성희 기자
2026.04.14 09:04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AI(인공지능) 발전으로 산업 자체가 상당 부분 대체될 것이란 우려를 샀던 미국 소프트웨어주가 13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소프트웨어주는 지난주 앤트로픽이 공개한 새로운 AI 모델 클로드 미소스가 소프트웨어와 앱의 보안 취약점을 식별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이자 무차별적인 매도세에 휘말렸었다.

하지만 이날 소프트웨어주는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랠리를 주도했다. 이날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IGV)는 5.4%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9일 11.5% 급등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

IGV는 미소스 위협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금요일(10일)까지 3거래일 동안 7.2% 하락하며 2023년 11월 이후 2년 5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갔었다.

하지만 이날은 IGV에서 두번째로 비중이 높은 오라클의 주가가 12.7% 뛰어오르며 급반등했다. 다만 이날 랠리에도 오라클은 올들어 20.2% 하락한 상태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IGV도 이날 반등에도 올들어 25.5% 하락했다.

IGV에서 비중이 가장 큰 마이크로소프트도 3.6% 상승했다. 이외에 IGV에 편입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3.4%, 세일즈포스가 4.8%, 서비스나우가 7.3% 올랐다. 사이버 보안회사인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4.4%와 6.1%씩 강세를 보였다.

아거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보너는 투자자들이 이날 저가 매수를 노렸으며 어떤 기업이 앤트로픽의 미소스로 인해 수혜를 볼지 테스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벤치마크의 애널리스트인 이 푸 리는 이란 연계 세력의 해킹 위험이 증가하며 사이버보안 관련주가 이란 분쟁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팔로알토 넥트웍스는 앤트로픽이 미소스를 출시하기 전 점검 단계에서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다.

사이버보안주를 제외한 다른 기업용 소프트웨어주는 최근의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잇따르면 단순히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급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벤치마크의 리는 소프트웨어 섹터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날 반등을 하락세 종료 신호로 섣불리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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