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전망치를 하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14일(현지시간)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월 상승률과 동일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1.1%를 밑도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치며 전망치인 0.5%를 하회했다.
다만 PPI는 전년 대비로는 4.0% 상승하며 2월의 3.4%보다 확대됐다. 근원 PPI는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이번 PPI는 지난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대비된다. 3월 CPI는 휘발유 가격 급등 여파로 전월 대비 0.9% 급등했다. 2월 상승률(0.3%)의 3배 수준으로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대였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영향이 주로 에너지에 국한됐지만 향후에는 전쟁으로 인한 생산·물류 차질로 기업들이 다양한 산업 투입 비용 상승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란 전쟁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로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는 올해 후반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
PPI 구성 항목 가운데 일부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이들 항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항공 여객 운송 요금은 4.1% 급등했고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도 두 달 연속 1% 상승했다. 반면 주요 의료 서비스 항목은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3월 PCE는 4월30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