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러 국민도 평화 원해"...공개서한서 정상회담 요청

젤렌스키 대통령 "러 국민도 평화 원해"...공개서한서 정상회담 요청

조한송 기자
2026.06.05 07:26

"회담 불발될 경우 계속 싸울 것" 경고

[웁살라=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스웨덴 웁살라의 F-16 공군 비행단 기지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05.29. /사진=민경찬
[웁살라=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스웨덴 웁살라의 F-16 공군 비행단 기지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05.29. /사진=민경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양국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국 정상 회담을 제안했으며 불발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계속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결정을 내려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다수의 러시아 국민 역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드론 공격과 인플레이션, 연료 부족에 지쳐 있으며 평화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계속된다면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인 정치적 입지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칠 때 변화가 찾아온다"며 "이것은 당신도 잘 알고 있는 러시아 역사의 엄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서한을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에도 발송했다고 언급했다. 미국을 포함한 다자간 협상 추진을 구상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현재 이란 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유럽에서 벌어지는 이 전쟁이 다시 미국의 중심 관심사로 돌아올 때까지 그저 기다리고만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명확한 날짜를 정하자고 제안했다. 회담 장소로는 스위스, 튀르키예, 그리고 아랍권 국가들을 거론했다. 이어 그는 "평화로 가는 길은 전선(전투가 벌어지는 최전방)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전면적인 휴전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모스크바 크렘린궁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한을 확인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이에 대해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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