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2년 더, 나스닥 3만 간다" vs "닷컴버블 끝물과 유사"

권성희 기자
2026.05.12 09:10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기술주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경영이사 댄 아이브스는 1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내년에 3만선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올 1분기 어닝 시즌이 AI(인공지능) 수혜주에 대한 열정을 계속해서 부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2만6274로 마감했다. 3만선을 돌파하려면 현재 수준에서 14.2% 더 올라야 한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13.0% 상승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표된 실적들이 AI 낙관론을 정당화했다"며 "반도체에 대한 수요와 공급 비율은 현재 10 대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직 AI 혁명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비관론자들은 계속 (랠리를) 비관하겠지만 우리는 이를(아직 AI 혁명 초기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AI 강세장에 회의적인 대표적인 인물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로 유명해진 마이클 버리다. 그는 지난 8일 주식시장이 AI에 집착하는 최근 모습이 닷컴 버블 마지막 단계와 닮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가는 고용지표나 소비자 심리지수 때문에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가가 현재 직선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지금까지 직선적으로 상승해왔기 때문이고 모두가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두 글자(AI) 이론에 근거해 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1999~2000년 닷컴 버블의 마지막 몇 달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아이브스는 AI 랠리가 앞으로 2년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급격한 AI 인프라 구축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전례없는 수요가 촉발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와 다른 메모리 기업들을 보면 우리가 목격한 것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이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에 투자하는 문제고 당연히 반도체를 포함해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인프라. 전력 분야에도 함께 투자해야 한다"며 "단 하나의 하위 섹터에만 투자해서는 안되고 파생되는 연관 분야들까지 함께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폴 튜더 존스도 지난 7일 CNBC와 인터뷰에서 AI가 촉발한 강세장이 더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깜짝 놀랄 정도로 큰 폭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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