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투자 평가이익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25회계연도 4분기(1~3월) 순이익이 1조8300억엔(약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952억엔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2025회계연도 1~4분기 실적을 모두 합산한 연간 연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배 증가한 5조엔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업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같은 결과는 오픈AI 투자에 따른 평가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픈AI 투자에 따른 평가이익은 6조7304억엔으로 지난해 말 기준 2조7965억엔에서 3개월에 만에 2.4배 불어났다.
소프트뱅크가 처음 오픈AI에 투자했을 당시 오픈AI 기업가치는 157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520억달러로 평가된다. 소프트뱅크는 3월 말까지 오픈AI에 총 346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연말까지 오픈AI 투자 규모를 총 646억달러로 확대한단 계획이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수익 가능성도 크지만 위험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연내 몸값 1조달러 수준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실현될 경우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13% 지분 가치는 약 20조엔에 달할 수 있다.
그러나 AI 경쟁에 따른 리스크도 있다.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 같은 경쟁사들이 부상하면서 오픈AI의 챗GPT 우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오픈AI의 상장이 지연되거나 시총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투자금 회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위험이 있다.
공격적인 투자 확대는 재무 부담 우려도 키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한 100억달러 규모 마진론 계획을 추진했지만 일부 채권단의 우려로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