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1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유가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 제재 대상이었던 러시아산 원유 거래를 한달 더 연장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재무부는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현재 해상에 발이 묶인 러시아산 원유에 일시적으로 접근하도록 30일간 임시 일반 면허를 발급한다"고 언급했다. 해상 운송 중인 원유를 대상으로 지난 16일까지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재연장을 승인한 것이다.
이번 재연장 조치는 중동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됨에 따라 원유 조달 등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어 "이번 연장은 추가적인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필요에 따라 이들 국가와 협력해 개별(특별) 면허도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면허는 실물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고 에너지 취약성이 큰 국가들에 석유가 도달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선트 장관은 "이번 조치는 중국이 할인된 석유를 비축하는 능력을 줄임으로써 기존 공급 물량을 가장 큰 필요가 있는 국가들로 재배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유럽 등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러시아산 원유를 싼값에 들여왔다. 이같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 한시 해제 조치는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값싸게 독점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18일 파리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G7 국가 및 동맹국들에 이란 제재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혁명수비대 등) 이란의 전쟁 조직을 배불리는 불법 자금 조달을 단속하고 그 자금을 이란 국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