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50대 여성이 열린 맨홀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와 BBC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5번가 인근에서 일어났다. 피해자는 56세 여성 도니케 고차이로, 차량을 세운 뒤 차에서 내리던 중 도로 위 열린 맨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성이 오후 11시 30분쯤 이스트 52번가 부근에 주차한 뒤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가 곧바로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명품 브랜드 매장과 고급 상점이 밀집한 뉴욕 대표 상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타워'와도 가까운 거리다.
현지 전력업체 콘 에디슨은 사고 직전 대형 트럭이 맨홀 덮개를 지나가면서 뚜껑이 밀려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사고 10여분 전부터 맨홀 덮개가 제 위치를 벗어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디슨은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무거운 차량 충격으로 맨홀 덮개가 움직일 수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여성이 차에서 내린 직후 그대로 아래로 사라져 급히 경찰에 신고했다"며 "추락 깊이는 약 3~5m 정도로 보였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현장 주변에 안전 콘이나 경고 표지판 등 기본적인 통제 장치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관리 책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인은 검시 결과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