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또 다시 경신했다. 다음 분기 실적도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816억달러(한화 약 12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순이익은 583억달러(약 87조원)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순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수치보다 36.5% 높다. 주당순이익(EPS)도 1.87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칩 판매 호조가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네트워킹 부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매출이 910억달러(약 13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분기 배당금을 주당 1센트에서 25센트로 인상하고 8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관심을 모았던 중국 AI(인공지능) 칩 판매와 관련해서는 "이번 분기 중국 칩 판매로 인한 매출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이 결국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수행단에 막판 합류해 지난 13~1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이 때문에 AI 칩 'H200' 판매와 관련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됐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사업 부문 개편 계획도 공개했다. 크게 데이터센터와 엣지컴퓨팅 두 개 플랫폼으로 나눠 시장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최대 실적 경신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1% 미만 선에서 하락했다. 올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20% 상승하며 주요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2분기 실적 전망치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이 평균 870억달러를 예상했지만 최고 960억달러까지 전망한 경우도 있어 실망감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