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에 TKO패→눈 찢고 "한국인 된 듯"...'인종차별' 산토스, 결국

최두호에 TKO패→눈 찢고 "한국인 된 듯"...'인종차별' 산토스, 결국

이재윤 기자
2026.05.21 07:52
한국인 격투기 선수에게 패한 뒤 눈을 찢는 인종차별 제스쳐로 논란이 된 브라질 파이터 다니엘 산토스(31)가 지난 20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렸다./사진=다니엘 산토스 SNS 갈무리
한국인 격투기 선수에게 패한 뒤 눈을 찢는 인종차별 제스쳐로 논란이 된 브라질 파이터 다니엘 산토스(31)가 지난 20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렸다./사진=다니엘 산토스 SNS 갈무리

한국인 격투기 선수에게 패한 뒤 눈을 찢는 인종차별 제스처로 논란이 된 브라질 파이터 다니엘 산토스(31)가 사과했다.

산토스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한글로 "한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가 영상에서 했던 말로 인해 불편함이나 상처를 드렸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남겼다.

이어 "절대 한국이나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 국민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나는 한국과 한국 팬분들께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내 부족한 표현으로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나는 매일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내 진심을 이해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산토스가 고개를 숙인 건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와 경기에서 패한 뒤 논란이 된 인종차별 발언과 행동 때문이다.

산토스는 지난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최두호에게 2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2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최두호는 산토스를 케이지 쪽으로 몰아붙인 뒤 연타를 퍼부었다. 산토스의 반응이 눈에 띄게 떨어진 상황에서 최두호는 왼손과 오른손 바디샷을 연속으로 적중시켰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다.

이 패배로 산토스는 커리어 첫 TKO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두호는 1년 5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UFC 3연승을 달렸다. 최두호가 UFC에서 3연승을 기록한 것은 약 10년 만이다.

이 경기 이후 산토스는 브라질 상파울루로 돌아간 뒤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경기 중 다친 눈 부위와 귀 상태를 언급했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산토스는 귀를 가리키며 "내 귀가 부러졌고 얼굴을 다쳤다"고 말했다. 이후 선글라스를 벗은 뒤에는 "이제 내가 '한국인'이 된 것 같다. 두 눈이 다 감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이어진 행동이었다. 산토스는 자신의 오른쪽 검지로 오른쪽 눈과 왼쪽 눈 가장자리를 번갈아 가며 찢는 듯한 동작을 했다. 이는 이른바 '슬랜트아이'로 불리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슬랜트아이는 동양인의 눈 모양을 조롱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여겨진다.

논란이 확산되자 산토스는 사과 문을 올리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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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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