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복 도입이 확산됐지만 전국 중·고등학교 10곳 중 6곳은 여전히 정장형 교복을 함께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장형 교복의 평균 가격은 생활복보다 11만원 이상 비싼데다 특정 품목은 학교별로 가격 차이가 최대 16만8000원까지 벌어졌다.
교육부는 21일 전국 중·고교 5687교를 대상으로 2025학년도 교복 유형, 품목별 단가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교복을 착용하는 학교는 5437교(96.5%)로 절대 다수였다. 이 중 96.3%인 5236교는 학교주관구매 제도에 참여했다. 국·공립학교의 학교주관구매 제도 참여율은 99.5%였다.
학교주관구매 제도는 학교가 경쟁 입찰 등을 통해 교복 공급업체를 선정해 학생에게 현물로 교복을 제공하고 교복구입 비용은 교복 업체에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다. 학부모의 교복 구입비 부담을 낮추고 교복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2015년에 도입했다.
정장형 교복과 생활복을 혼합해서 착용하는 학교는 3288교로, 전체 60.5%를 차지했다. 정장형 교복만 착용하는 학교도 26%로 적지 않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혼합 착용하는 비중은 중학교에서 62.9%, 고등학교에서 57.1%로 중학교가 더 컸다.
정장형 교복은 생활복보다 품목 수가 많고 비싸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야기하고 있었다. 정장형 교복의 평균 품목 수는 5개인 데 반해 생활복은 3개에 그쳤다. 생활복의 평균 낙찰가는 15만2877원이었으나 정장형 교복은 11만원 이상 비싼 26만5753원을 기록했다.
정장형 교복은 품목별 가격 편차도 컸다. 정장형 동복 셔츠의 경우 학교별 가격이 최소 1만원에서 최대 17만8000원까지 벌어져 격차가 16만8000원에 달했다. 정장형 동복 바지 역시 2만원에서 9만9000원까지 차이를 보여 최대 7만9000원의 가격 격차가 발생했다.
학교주관구매를 통해 낙찰되는 교복의 67.8%(3687교)는 4대 주요 교복 브랜드 제품이었다. 기타 브랜드는 32.2%(1750교)로 4대 주요 브랜드 중심의 시장 구조가 형성돼 있었다.
교육부는 앞으로 가격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복비 운영 내역을 세부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6~8월 중 시스템을 개발해 '학교 알리미' 내 공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추가되는 공시 항목은 교복 유형, 품목별 단가, 1인당 지원 금액, 업체 현황이다. 현재는 교복 착용 여부, 구매 방식, 동·하복 낙찰가만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