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4월 중동산 원유 수입량이 중동 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2 줄면서 1979년 이후 월간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
21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4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일본이 지난달 중동에서 수입한 원유량은 384만3000㎘로 전년 동월 대비 67.2% 감소했다. 나프타를 포함한 석유 제품 수입은 79.4% 급감했다.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역시 76.1% 줄었다.
중동산 원유 부족분을 채우고자 다른 국가 및 지역의 원유 및 석유 제품을 확대한 결과 미국산 원유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8.8% 증가했다. 나프타를 포함한 미국산 휘발유 수입은 206배 급증했다. 아세안산 휘발유 수입량도 전년 대비 64.3% 늘었다.
하지만 중동산이 일본 원유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지난달 일본이 전 세계에서 수입한 원유량은 448만㎘로, 전년 대비 63.7% 급감했다고 재무성은 전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산에 의존해 왔다.
일본의 4월 무역수지는 3019억1000만엔(약 2조8631억원) 흑자로, 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입 급감과 8개월 연속 수출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에도 "당장 석유 부족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이외의 경로를 이용해 오는 6월까지 지난해 6월에 확보했던 원유량의 7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며 "방출을 결정한 정부 비축분까지 합치면 (원유 공급량은)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