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공개…'매파' 많아진 美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5.22 04:00

다수 "인플레 장기화 우려… 완화편향 삭제"
연내 0.25%P↑전망… 새 의장 '선택'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서 물가상승 장기화에 대비해 기준금리 인상 채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4월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과반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2%를 지속해서 웃돈다면 어느 정도의 통화긴축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는 연준의 물가상승 목표치다. 또 다수의 위원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완화 편향'이라는 문구를 정책결정문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지난달 FOMC 회의 직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3명이 금리동결에는 찬성하면서도 완화 편향 문구가 포함되는 데 반대한 사실이 공개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그보다 많은 참석자가 완화를 시사하는 데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 올해 FOMC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최근 4월 FOMC 성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미국) AP=뉴시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거의 모든 참석자가 이란전쟁 종식 후에도 원유와 기타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다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급등 여파로 지난 4월 3.8%를 기록하면서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일부 참석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정책의 영향이 맞물릴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지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의 상충관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당시 회의는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이 주재한 마지막 회의였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은 22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새 수장을 맞은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시장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면 연내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확률을 약 50%로, 내년 3월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70% 수준으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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