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과 자신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UFC(세계 종합격투기 대회) 경기장을 설치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UFC 경기장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기장은 성조기 색상의 대형 무대와 아치형 구조물로 꾸며졌으며,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백악관 UFC 경기장에서는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와 시릴 간(프랑스)의 UFC 헤비급 임시 타이틀전과 일리아 토푸리아(독일)와 저스틴 게이치(미국)의 라이트급 챔피언 경기가 펼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UFC 열혈 팬으로 유명하다. 그는 2024년 11월 16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309경기를 함께 관람했고, 대통령 취임 후에도 여러 차례 UFC 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 11일 이란과의 협상이 결렬된 직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27' 현장을 찾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UFC를 정치적 행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UFC 관중층 가운데 남성과 청년, 비엘리트 계층의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의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미국 민주당과 일부 현지 언론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란과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 장병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고, 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 부담도 커지고 있어 국가 지도자로서 신중하지 못한 행보라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