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시네요" 팬에 농담한 젠슨 황, 본인 돈 꺼내더니...대만 들썩인 장면

윤혜주 기자
2026.06.05 09:46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팬들의 요청에 1000대만달러에 사인을 해주는 모습/사진=SNS 갈무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돈이 없으시네요"라고 농담을 건네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봉황위시 등 중화권 매체는 황 CEO가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컴퓨텍스 행사장에서 팬들에 둘러싸여 사인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지갑에 사인해달라는 한 팬의 요청을 받았다. 황 CEO는 지갑을 살짝 열어본 뒤 "돈이 없으시네요"라고 농담을 건넨 뒤 사인을 했다. 사인을 하고 나서도 웃으면서 "숙녀분들, 이분은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네요"라며 "부자 남편을 찾는다면 여기는 보지 마세요"라고 재차 농담을 던졌다.

이후 황 CEO는 자신의 지갑에서 1000대만달러(약4만9000원) 여러 장을 꺼내 사인한 후 행사 안내 요원들에게 건네는가 하면 지폐를 흔들며 사인을 원하는 팬들의 요청에 이를 하나씩 받은 후 사인을 하고 되돌려주기도 했다. 한 팬은 황 CEO의 사인이 적힌 지폐를 액자에 보관한 사진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사인을 받은 지폐를 액자에 보관한 한 팬/사진=SNS 갈무리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자신의 지폐를 꺼내 사인을 한 후 행사장 진행 요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사진=SNS 갈무리

지난 1일 오후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데이' 행사장에도 황 CEO의 사인을 받으려는 인파가 몰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후 6시쯤 대만 타이베이 시내에 위치한 해산물 식당에서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을 개최했는데, 황 CEO가 이곳을 찾는다는 소식에 좁은 골목은 수시간 전부터 100여 명이 넘는 인파로 가득 찼다.

일정이 늦어지면서 황 CEO가 약 1시간 늦게 도착했음에도 시민들은 크게 환호하며 황 CEO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어 티셔츠, 야구공, 수첩, 휴대전화 케이스, 그래픽카드 등 각종 물품을 들이밀면서 사인을 요청했고, 황 CEO는 수차례에 걸쳐 사인했다. 그런 뒤 식당으로 들어가 닭튀김을 들고나와 시민들에게 일일이 튀김을 나눠주기도 했다.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삼성동에서 한 시민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받은 사인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스1

대중들이 황 CEO의 사인을 원하는 것은 단순한 팬심을 넘어선다. 그의 사인은 부와 성공을 불러오는 일종의 '부적'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10월 황 CEO가 방한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했을 때도 한 시민이 달러에 황 CEO의 사인을 받았다.

황 CEO가 2024 컴퓨텍스 행사 참여차 대만에 머물렀을 때는 한 여성이 상체 일부가 노출된 탱크톱에 사인을 요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황 CEO는 "정말이냐"라고 말했고, 여성이 "정말이다"라고 답하자 자신의 이름을 탱크톱에 사인했다. 이를 두고 이 여성의 탱크톱이 7억원에 팔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황 CEO는 오늘(5일) 오후 1시쯤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이날 오후 7시 무렵에는 서울 홍대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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