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고위 관료들, 상장 앞둔 '스페이스X' 수백억대 지분 보유

트럼프 정부 고위 관료들, 상장 앞둔 '스페이스X' 수백억대 지분 보유

조한송 기자
2026.06.05 10:50

[머니&마켓] 트럼프 행정부 관료 스페이스X 투자 논란

[케이프 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2020년 5월26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한 건물에 스페이스X의 로고가 붙어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8일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할 주파수 라이센스에 대해 에코스타와 약 170억 달러(23조624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유세진
[케이프 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2020년 5월26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한 건물에 스페이스X의 로고가 붙어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8일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할 주파수 라이센스에 대해 에코스타와 약 170억 달러(23조624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유세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오는 12일 상장을 앞둔 미 우주 기업 스페이스X 등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스페이스X IPO로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경우 이해상충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의 지난해 자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켈리 로플러 중소기업청장 등 10명이 스페이스X 또는 xAI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부 관계자들이 보유한 주식은 최소 990만달러(약 153억원)에서 최대 4380만달러(약 6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이 자산 보고 이후 주식을 매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위트코프 특사가 투자 기관을 통해 100만~500만달러(약 15억~77억원 ) 상당의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했다. 로플러 청장은 스페이스X가 합병한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xAI의 주식 100만~500만 달러어치를 소유했다. 미국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는 정확한 금액 대신 금액 구간으로 공개된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초기부터 정부효율부(DOGE)를 사실상 이끄는 등 깊은 관계를 맺었다. 전 스페이스X 엔지니어인 폴 맥이너니는 내무부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임명되기도 했다. 맥이너니 CIO는 스페이스X 지분이 가장 큰 행정부 인사로 500만~2500만달러(약 77억~388억원) 사이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에만 연방 정부와 4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미 우주군으로부터 통신 및 항공 위협 감시용 위성 제공을 위한 두 건의 추가 계약을 65억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수주했다.

선거법 및 정부 윤리 전문 로펌인 '와일리 라인'의 케일럽 번즈 공동 의장은 "이것은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사건"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공개(상장)인데다, 한때 대통령의 긴밀한 동맹이었던 인물이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게다가 머스크는 DOGE 활동을 통해 사실상 연방 정부의 모든 행정 기관에 관여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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