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 특사 파견했지만…이란 "동결자산 해제 위해 카타르 파견" 선긋기

백소희 기자
2026.06.30 13:48

[미국-이란 전쟁]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미국이 카타르 도하 회담을 위해 중동 특사를 파견했지만 이란은 협상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카타르 도하를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밝힌 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동행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고위급 회담과 병행해 기술적 실무회담도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의 실무 협상이 재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동 전문 매체 알자지라는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카타르 파견은 미국과의 회담 목적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대변인은 "현재 최우선 과제는 워싱턴과의 양해각서 이행을 보장하는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요구 사항을 진지하게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 개시는 제1조, 제4조, 제5조, 제10조 및 제11조의 이행 개시 및 지속을 조건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 영토 인근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 △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 해제 △동결된 자산의 해제 등이다. 이란은 이날 동결자산 해제를 위해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파견단이 카타르의 도하를 파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물밑 접촉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연구소(MEI) 선임 연구원 제이슨 캠벨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고위 협상가들이 이끄는 기술팀이 도하에 도착한 것은 이란 핵 문제 협상을 진전시키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캠벨은 이란 대표단 역시 도하로 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향후 며칠 안에 양측 간 공식 회담이 열리지 않더라도 양측이 같은 장소에 모여 중재자를 통해 협상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핵 문제 논의 개시를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담 결과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는 데 동의할 것이고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확실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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